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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올랐는데 왜 손해일까

ETH와 USDC를 유동성 풀에 넣어두었는데 ETH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고 해봅시다. 자산의 달러 가치는 늘었지만, 처음부터 풀에 넣지 않고 그냥 들고 있었다면 더 많이 늘었을 것입니다. 이 차이를 임퍼머넌트 로스(비영구적 손실)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임퍼머넌트 로스가 생기는 원리, 상대가격 변화에 따라 손실이 얼마나 커지는지, 거래 수수료가 그 손실을 상쇄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가상의 숫자로 계산해 보여줍니다. 예치 전에 확인할 기준도 함께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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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 전에 비교할 두 결과

임퍼머넌트 로스는 ‘풀에 넣었을 때의 가치’와 ‘같은 자산을 그냥 보유했을 때의 가치’를 비교한 개념입니다. 원금 대비 손익이 아니라 보유 대비 손익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가격이 올라 원금보다 이익이 났어도 보유보다 적게 벌었다면 임퍼머넌트 로스가 생긴 것입니다.

‘비영구적’이라는 이름은 두 자산의 가격 비율이 예치할 때 수준으로 돌아오면 손실도 사라지기 때문에 붙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을 빼면 그 손실은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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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자산 비율이 바뀌는 방식

상수곱 공식(x × y = k)을 쓰는 풀은 두 자산 수량의 곱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ETH 가격이 오르면 차익거래자들이 풀에서 상대적으로 싼 ETH를 사가고 USDC를 넣습니다. 그 결과 풀에는 ETH가 줄고 USDC가 늘어납니다. BIS의 분기 리뷰도 AMM의 가격이 풀 안 두 자산의 비율로 정해지고 차익거래로 외부 시장과 맞춰진다고 설명합니다.

즉 LP는 가격이 오르는 자산을 자동으로 팔고, 가격이 내리는 자산을 자동으로 사는 셈입니다. 가격이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수록, 오르는 자산은 덜 들고 있고 내리는 자산은 더 들고 있게 되어 그냥 보유했을 때보다 결과가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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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상대가격 변화

1 ETH와 3,000 USDC(1 ETH = 3,000 USDC, 총 6,000달러)를 풀에 넣은 가상의 예입니다. 수수료 수익은 빼고 계산했습니다.

ETH 가격 변화에 따른 임퍼머넌트 로스 (가상 예시, 수수료 제외)
ETH 가격가격 비율 변화풀 자산 가치그냥 보유 시 가치보유 대비
1,500 USDC0.5배약 4,2434,500약 -5.7%
3,750 USDC1.25배약 6,7086,750약 -0.6%
6,000 USDC2배약 8,4859,000약 -5.7%
12,000 USDC4배12,00015,000-20.0%

보유 대비 손실률 = 2√r ÷ (1 + r) − 1 (r은 가격 비율 변화).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같은 비율만큼 움직이면 손실률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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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가 손익을 바꾸는 조건

LP는 임퍼머넌트 로스를 감수하는 대가로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위 예시에서 ETH 가격이 두 배가 되는 동안 받은 수수료가 예치 자산의 약 5.7%보다 많았다면, 수수료를 포함한 결과는 그냥 보유했을 때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은 거래량에 비례하고 풀 크기에 반비례합니다.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많은 풀이 LP에게 유리하고, 가격이 한 방향으로 급등락하는 자산의 풀은 수수료가 손실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스테이블코인끼리 묶은 풀처럼 두 자산의 가격이 거의 같이 움직이는 경우 임퍼머넌트 로스는 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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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토큰 자료 확인

Ethereum.org의 DeFi 안내는 유동성 공급이 수수료를 벌 수 있는 방법이지만 스마트계약과 시장 위험이 따른다고 설명합니다. 임퍼머넌트 로스 외에도 풀에 들어 있는 토큰 자체가 폭락하거나 가짜 토큰이 섞이는 위험이 있습니다.

일부 AMM은 가격 범위를 지정해 유동성을 집중 공급하는 방식을 제공합니다. 이 경우 같은 자금으로 더 많은 수수료를 벌 수 있지만, 가격이 범위를 벗어나면 한 자산만 남고 수수료도 받지 못해 임퍼머넌트 로스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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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 전 점검할 기준

유동성 공급을 고려할 때 아래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1. 두 자산의 과거 상대가격 변동 폭을 확인하고, 가격 비율이 2배·4배로 움직였을 때의 손실을 계산해 봅니다.
  2. 풀의 최근 거래량과 총 유동성으로 예상 수수료 수익률을 추정하고, 토큰 보상은 따로 분리합니다.
  3. 집중 유동성 방식이라면 설정한 가격 범위와 범위를 벗어났을 때의 결과를 확인합니다.
  4. 풀과 토큰의 계약 주소, 감사 보고서, 관리자 권한을 확인합니다.
  5. 예치 기간 동안 ‘그냥 보유’와 비교한 결과를 주기적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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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이 알려주지 않는 것

임퍼머넌트 로스 공식은 상수곱 풀과 수수료 제외라는 단순한 가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실제 결과는 수수료율, 거래량, 풀 구조, 가스비에 따라 달라지고, 미래 가격 변화는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의 표는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풀에 예치할 때는 서비스의 최신 문서와 풀 데이터를 기준 시점과 함께 확인하고, 수수료 수익률만 보지 말고 가격 변동 시나리오별 결과를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